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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일상

이제야 말할 수 있다 :: 미니멀 라이프 결심하게 된 이유

by 바이엘레나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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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 공간에 올때면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요. 
신입생의 마음으로 긴장 바짝해지는.. 그런 공간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할까? 되뇌이다 왜 이공간이 어색한지를 생각을 하다
아무래도 돈이야기가 편하거나 친해지지 않는것, 마음을 터놓고 내 이야기를 풀만큼의 시간과 이해의 밀도가 필요하단것,
이 두가지를 헤쳐나가려면 내 이야기 특히, 나의 돈이야기를 밀도 있게 해야한다는 것!
 
그래서 오늘은 어느날 갑자기 티스토리에 나타나게 된 이야기와 맥시멈으로도 부족한 나의 일상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하고 싶은지를 풀어가고 싶어요.
 

 
몇 년전의 저의 모습입니다.
한창 아가아가한 아이와 함께 사진속으로 나의 일상과 육아를 표현하기를 참으로 부지런했던 그시간이였어요.
 
이 시절에 대해 후회는 없어요. 이렇게 아이와 함께한 추억이 사진으로 남았으니까요. 

저는 잘은 모르겠고 사진을 찍는 것을 어릴때도,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좋아해요.
단지, 그때는 예쁜 느낌이 프레임의 주인공이 나이기를 바래왔고 찍는것 뿐만 아니라 찍히는 것으로 큰 기쁨을
느끼던 때였습니다. 
 
그게.. 조금은 과해서 문제였지만요. 
 

 
 
이시기 미니멀이라고는 거리가 먼~~ 

사람들의 관계도 나의 일상도 모두 다 맥시멈이였답니다. 
좋은곳이나 카페에 가서 사진도 찍고 육아동지들을 만나 수다도 떨고 아이들 공동육아라는 이름으로 함께 육아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그리고 sns에 사진도 올리고 좋아요도 받고 댓글도 받고 ...
(하지만 저는 비공개 계정이라.....생각해보니 큰 소득도 없는일은 한 거 같아요. 차라리 공개였으면 팔로우 수라도 있어서 지금비하면 뭐가 크게 얻는것도 있었을거 같은데 말이죠..)
 
문제는 이렇게 몇년은 인지하지 못한채 지내며 내 자신과 내아이 그리고 내 가정을 돌보지 못했다는 거예요. 
 
분명 쉼이란게 있다는 것도 모른채 살았어요. 
 
그러다 마음의 과부하도 생기게 되고 나의 자존감을 낮게 하거나 상처를 주는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차츰 그 속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가 미니멀의 개념을 알지도 못할 때였지만 그때부터가 나의 미니멀의 시작이였을거라 생각해요. 
 
상처가되는 관계가 분명히 존재했음을 알게되었고 그때부터 관계는 신중히 그리고 불필요한 관계의 에너지를 쏟지 않으려 했어요.  요즘은 미니멀한 인간관계라고도 하네요. 
그때는 나를 다독이고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렇다고 고립의 시간은 아니였어요. 
신기하게도 다행히도 어디선가 나를 새로운 관계속으로 이끌어주는 인연들도 또 생기게 되었네요. 
불쑥불쑥 나타나는 사람들 속에서 조금은 불안해 했지만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지 않으려 많이 노력했던거 같아요.
 
담백한 관계를 유지하기!
 
이것이 나의 1단계였다면.. 진정 나의 미니멀 라이프로 이끌었던 일은 이제부터....
 
12월의 가계부라는 이름으로 피드를 올리려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왔네요. 
 
사실 지금12월은 저에게 새롭게 시작하는 한달입니다. 

 
결혼 11년차!
줄곧 경제권은 제가 가지고 있었어요. 남편은 경제라면 일을 하는 것외에는 큰 흥미가 없는 사람이여서
당연히 저에게로!! 용돈받는 남편이 편하다며...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서 줄곧 외벌이를 했고 높은 연봉은 아니지만 쉬지않고 일해준 남편이예요. 
그에 반면에 생산적인 생활을 꿈꾸지만 두 아이의 육아로 단절된 경력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남편이 이렇게 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생활비는 늘 다 쓰고 모자르면 남편이 더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이런생각은 어디서 나온 논리인지 ...
남편을 머슴처럼 생각했던.... 그래서 늘 남편에게 불만이였어요.
 
그러면서 야금야금 남편모르게 빚도 생기게 되었고 급기야 남편이 알게 되었던 지난 11월이였답니다. 
 
 
그러면서 11년차의 경제권은 남편에게로 당연히 넘어가게 되었답니다. 예전에 한번씩 돈이야기에 싸움이 생길때면 따로 관리하자! 아니면 생활비를 줄테니 거기서 생활하자! 등등 이야기가 나왔을때 경제권을 뺏기면
우리의관계에서도 상하의 관계가 존재하듯이 이 순위가 바뀌는듯한 마음이였서 절대로 뺏기고 싶지 않았답니다.
 
이게 뭐라고!!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때는 제가 어렸던지 아니면 제 마음속에 제가 작았나봅니다. 
 
사실 경제권을 쥐고 있고 가계부에 눈이 뜨이면서 마음 한구석은 편치는 않았어요. 
나름 경제, 재테크 책을 읽기 시작한 때인거 같아요. 남편이 벌어다 준 월급, 내가 프리랜서이지만 일해서 얻은 월급으로 
결혼의 년차가 되고 아이들도 자라니 마냥 쓸 수는 없고 커진 씀씀이에 우리의 재산, 부를 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달 쉽지는 않았어요. 
 
결론은 이제와 생각해보면 저의 돈그릇은 가계를 운영할 만큼의 큰 그릇은 아니였나봐요. 
 
남편의 결단으로 11월부터 생활비를 받으며 생활하는 아내가 되었답니다. 
그렇게 보낸 12월이였어요. 
한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12월의 가계부를 생각하다 여기까지 흘러흘러온 이유입니다. 
 
오히려 경제권이 뺏겨서 분하고 억울하고 패한기분일줄 알았는데 은근 홀가분해졌어요. 
알 수 없는 마음이였답니다. 이제까지 뭘 그리 자존심이라며 잡고 있었나 싶은마음,
홀가분하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했어요. 
 
그동안 집안의 가계를 소비하고 부를 축척해야 한다는 무게감이 있었나봅니다. 
결론은 빚으로 끝났지만...
 
그러면서 조금 내 삶의 무게를 덜어놓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일로 나를 또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야할까요?
 
담백한 인간관계가 나의 일상에서도 담백하고 간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의 일상의 불필요한 에너지가 많고 거기에 쏟을 나의 시간과 체력은 한정적이고 
그러면 점점 쌓이게 되는 감정이 있고 이것들이 다 연결고리가 된다는 것을 ...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집안 구석구석 뿐만 아니라 나를 돌보지 못한게 많았어요.
정작 중요한 나와 내 가족을 돌보지 못하는게 밖에서도 나를 과연 잘 지켜낼 수 있을까 싶었답니다. 
이대로 살다가는 할머니가 되어도 이대로이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조금씩 덜어내는 삶으로 여전히 담백하되 단단한 내 삶, 내 가정, 내 가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는 미니멀라이프꿈나무가 된 저의 이야기 합니다. 
 
 
누가 보던지 안보던지 제 이야기를 하니 또한번 조금 덜어낸듯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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