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의 미니멀함을 간절히 원하며 시작한 소비단식이야기입니다.
어느덧 156일이....감개무량하네요.
12월 20일 겨울을 시작으로 어느덧 여름을 바라보고 있으니 6개월이 긴긴느낌이였다가 한편으로는 순식간으로 지나간 느낌이예요.
한달을 남기는 상황에서 그저 그렇게 지내온 세월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그도 그럴것이 딱 저의 소비 생활에서의 소비단식을 하게 되었고, 이후 외부적인 요인으로 우리의 가계생활도 소비단식을 해야 했던 상황이라 그저 버틸 수 밖에 없었던 나날들이였어요.
남은 한 달 동안 나에게는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찬찬히 기록을 하려고 해요.
저도 기록을 하기 앞서 설레이고 그래요.
6개월의 시간이 금전적으로 딱히 저에게 엄청난 부를 모아준것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한층도 두터워짐을 느낄 때가 있답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오늘까지의 2주간 무지출은 7회를 했어요.
오~ 저도 이정도 일줄은 몰랐어요.
시기상으로 아껴야 할때이기는 하나...
남편의 월급이 다가오는 주이기에 남아있는 돈으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어서 아꼈던 한 주 였기도 했고, 그에 반면에 아이들의 하고 싶어했던거, 먹고싶었던 것을 뿌리치지 못하고 들어뭐서 소비로 이어지는 한 주이기도 했어요.
아이러니 그자체!!
여튼 2주간 무지출은 7회를 했음에 셀프 칭찬 들어갑니다.

첫번째로 소비에 대해서 필요한 것 불필요한것을 구분하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월급이 들어 오는 날에 가까워질 수록 다이어리나, 핸드폰의 메모, 혹은 쿠팡같은 쇼핑몰에 필요한 것들을 적어두거나 장바구니에 담아두어 무조건 결제 고고고! 했었어요.
지금 당장 없는 것이니 꼭 사야하고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한 때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어요.
한번쯤, 두번쯤은 이것이 진짜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것이 생필품일지라도...
잠시 불편한것을 참으면 되는 것인지 꼭 필요한 것인지를 나에게, 우리 가족에서 필요성을 알게 되는 거 같아요.
그렇다가 진짜 필요한 거라고 생각하더라고 잠시 소비를 미루어 봅니다.
어쩔때는 바쁜 일상속에서 구매를 하는 것을 잊을 때도 있어서 시기가 자연스레 지나간적도 있었어요.
사실 올해 아이들의 봄옷이 그러했어요.
사시 사철 아이들에게 몇가지의 옷은 구입하는 편이예요. 예전에는 더 심했죠? 인스타에 아이들 스냅사진처럼 사진을 찍어주었던 시절에는.. 꼭 있어야 하는 아이템들이 있었어요... (부끄럽네요....)
올해는 옷정리를 늦어지게 되었고 있는 옷들이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가짓수는 많지는 않았지만 건조기도 있겠다 열심히 세탁기를 돌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러다가 불편하면 사야지 하는 생각이였어요. 그렇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봄이 지나갔네요. 이젠 여름옷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사실 조금 늦었지만 이번 주말 여름옷 정리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여름옷 구매의 소비를 잠시 미뤄 둘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잠시 소비를 미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예요.
미루다 보면 소비자체를 잊어버리면 다행 땡큐인 상황이지만 나중에 한꺼번에 고삐가 풀어질 때도 있을 수 있어요.
가끔 돈 펑펑 써보고 싶다고 울며 소리친 적도 있네요.
욱욱 고삐가 풀릴때 그때 그때 마다의 마음 단련이 필요합니다.
마치 수행을 하는 것처럼..
그렇다 보면 어느새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어느날 필요치 않은 순간으로 찾아오기도 해요.
안사면 100% 할인이라는 말과함께 당연히 가계부를 적을 필요가 없어 에너지와 시간이 절약되기도 해요.
이러면서 차차 미니멀한 간결한 가계부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럴려면 아직 멀었지만 한걸음할걸음 내딛어 봅니다.

오늘도 아끼는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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