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비움과 정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오랜만인거죠?
일요일 계획된 일정은 아니였습니다. 유유자적한 주말을 보내고픈 소망이 있었어요.
요즘 거의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주말은 그야말로 식사, 아이들 학원 픽업, 아이들 숙제, 집공부까지 다 해결해야 하는 만능인이 되어야 하는 날이기에 시간이 남으면 그저 쉬어야했습니다.
설거지를 하다가 그만..또 한번 필이 꽂혔습니다.
요리할때 매번 걸리적 거리던 오일류의 수납과 가장 큰 결심을 하게 된것은 아이들과의 식단중에서 기름을 가지고 요리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싱크대 선반에 비치되어 있던 냄비들이 사용치도 않은데 기름이 묻어있는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 싫었습니다. 예전에는 층층히 쌓인 냄비를 보고 있노라면 요리 좀 한다는 느낌으로 살았는데 말이죠!
이렇게 하나둘씩 꺼내다 보니 싱크대 하부장 일부를 정리하게 되었답니다.
식용유, 참기름 등등의 오일이 오고가는 곳이라 끄적하게 묻은 흔적까지 싹 치우고 나니 한결 깨끗해진 기분입니다.
선반에 놓여있던 냄비들은 하부장으로 숨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일의 수납함은 그 아래로!
요리를 하려며 수납바구니를 꺼내야 뭐라도 꺼낼 수 있는데 이렇게 쉽게 꺼낼 수 있음을 왜 이제야..
잘 안쓰던 냄비들은 버리기도 하고 하부장 안쪽으로 자리를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것!!
공간을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채워질 공간이 아니라 비워둔 공간으로 눈이 잠시 즐겁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요리를 하다보면 공간의 이동 동선에 따라 냄비며 요리기구들이 또다른 제자리를 찾고 싶어 할테니까요.
내친김에 레인지밑 하부장도 열어보았습니다.
한번 청소도 했습니다. 여기는 주로 사용하는 냄비와 후라이팬을 놓아두는 곳입니다.
후라이팬을 층층이 크기별로 놓아 두었는데 요리할때 조리도구를 선택할때 위층에 쌓인 팬들을 꺼내야 함이
여가 시간적으로 활동적으로 낭비인거 같아서 생각을 해냈습니다.
일단, 저의 비움과 정리의 가장 큰 원칙은 정리를 하려고 또 다른 물건을 들이지 않기입니다.
사실, 화이트와 베이지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깔끔함을 지니고 싶은 1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꿀려면 모조리 한톤으로 바꿀 열정도 있지만 지금 저는 미니멀살림과 함께 미니멀 라이프 그리고 미니멀재테크 중입니다. 그러기에 정리를 위해 정리할 도구를 산다는 것은 어불성설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한 결심은 미니멀살림과 미니멀라이프의 삶이 어느정도 안착이 되고 노하우가 쌓이게되면 그동안의 세월의 경험치들이 집안에 구석구석 베여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무턱대고 사지않기!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활용하기! 실천중입니다.
다이소에 갔을때 눈여겨본 후라이팬 거치대들이 있었는데 우리집에는 뭐가 없나 찾다가 발견한 아코디언 책꽂이입니다.
토닥토닥! 발견한 내자신! 기특해!!
온라인 서점에서 받은 사은품인걸로 기억은 합니다. 이렇게 사용될 줄은 몰랐습니다.
자칫 재활용 철 분리배출을 하러 갈 판이였습니다. 이렇게 활용하다니!!
크기별로 손잡이를 잡을 수 있을 만큼 세워두거나 놓아두었더니 쓰러짐없이 손집게 후라이팬을 꺼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니 보고 배우고 생각해야하는 거 같습니다.
짜잔!!
그냥 팬들로만 두고 싶었지만 버리면 왠지 후회가 될 거 같은 냄비들이여서 일단 놔두기로 하고 쓰임이 있을땐 하부장 안쪽으로 보내기로! 아니면 버림으로!!
정리를 하다가 보물같은 거 발견..
왜 이 냄비를 여태껏 버리지 못하고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심지어 손잡이까지 없는 건데..
집에 이렇게 여러개의 냄비가 있는데 여전히 그 이유를 못찾는 것을 보니 필요치 않는 물건이다 싶어서
유리와 고철의 재활용으로 보냈습니다.
오늘의 정리
오랜만에 비움와 정리를 임팩트있게 한것 같아 뿌듯합니다.
딱 30분이다 하면 짧고 1시간이라하면 긴 시간인데 일요일 뭐 하나라도 정리했다 성취감이 느는 오후였습니다.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다음의 하부장을 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차차차 열어보고 비움과 정리를 하겠습니다.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미니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비 단식 109일 (24. 4. 7) : 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소비 (ft. 없으면 없는대로 살기 힘들다.) (0) | 2024.04.07 |
---|---|
오늘의 정리 : 이젠 버리지 마세요! (ft. 약 봉투 활용 방법) (2) | 2024.04.03 |
소비 단식 102일차 (24. 3. 30) : 집밥 해먹으며 식비절약하는 방법 (2) | 2024.03.30 |
소비단식 96일 (24. 3.24) : 무지출 데이를 즐기는 방법 (ft. 없으면 없는대로) (2) | 2024.03.24 |
소비단식 84일차 (24.3.12) : 기분소비는 이제 그만!! 이제는 무지출데이를 즐겨보자! (4) | 2024.03.12 |